살아 있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상속과 관련된 문제는 막상 닥치기 전까지 준비하기 어렵고, 막상 닥치면 너무 복잡하고 부담이 됩니다.
특히 상속세는 잘못 준비하면 가족에게 큰 재정 부담이 되기 때문에 생전부터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리 확인하고 실행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상속 대상 자산 파악과 분류부터 시작하기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재산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야, 무엇을 상속할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상속 대상이 되는 자산에는 부동산, 예금, 주식, 보험, 자동차, 귀금속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됩니다.
특히 부동산은 상속세 과세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세와 과세 기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자산을 단순히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자산의 평가 기준과 실질 가치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산을 파악했다면, 이를 생전 정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거주 목적이 없는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수익률이 낮은 자산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산의 성격에 따라 일부는 생전에 증여하고, 일부는 상속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채도 함께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속은 자산뿐 아니라 채무도 함께 이전되기 때문에 정확한 부채 현황과 변제 계획도 체크해야 하며,
가능하면 상속인이 이를 부담하지 않도록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생전 증여를 활용한 세금 분산 전략 세우기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생전 증여입니다.
증여는 살아 있는 동안 자산을 가족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상속보다 자유롭게 자산을 이전할 수 있고 세금 부담도 분산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증여 공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정 금액 이하의 자산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자산을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수년에 걸쳐 분산 증여를 하게 되면 전체 상속 자산을 줄이면서 세금 부담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이나 고가의 주식 같은 자산은 시가가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향후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미리 증여하면 상속 당시 평가 금액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세금 절약 효과가 큽니다.
다만 증여는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증여하면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고, 증여 후에도 부모가 해당 자산을 계속 사용하거나 소유한 것처럼 보일 경우 세무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증여 시기는 물론, 금액, 방식 등을 세심하게 계획해야 하며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약서나 문서 정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족과의 상속 설계 대화와 문서 정비는 필수
자산을 파악하고 일부를 증여했다고 해도 실제 상속이 일어날 때 가족 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예상하지 못한 세금 부담보다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전부터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상속이 일어날 경우 유류분이라는 제도를 통해 법적으로 자녀나 배우자가 최소한의 상속을 보장받게 되어 있지만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분쟁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산 분배 계획을 가족과 공유하고 누구에게 어떤 자산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언장은 상속 계획의 핵심입니다.
공정하게 자산을 나누기 위해서는 유언장을 작성해 법적 효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필로 쓴 유언장은 공증이나 날인을 통해 효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가족들이 혼란 없이 절차를 따르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상속인을 대신해 상속을 준비해주는 서비스나 공공기관 안내도 잘 갖춰져 있으므로 이를 미리 알아보고 필요한 문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속 대상자들이 알아야 할 재산 목록, 보험 증권, 부동산 등기 서류, 금융계좌 내역 등을 한데 모아 정리해두면 유족들이 당황하지 않고 절차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신뢰와 투명성입니다.
상속은 단순한 재산 이전이 아니라 가족의 미래를 위한 설계이므로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함께 의논하고 준비하는 것이 상속세를 줄이는 가장 큰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상속세는 세율이 높고 부담이 크지만 생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자산 파악과 정리, 증여 계획, 가족 간 소통과 문서 정비는 결국 모두 가족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입니다.
사후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오늘부터 작은 준비를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상속은 끝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따뜻한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