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마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입니다.
특히 최근 기내 전자기기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해 새롭게 보완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용량 제한을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절연테이프 제공, 격리보관백 비치, 온도감응형 스티커 설치 등 추가적인 안전조치가 적용됩니다. 승객들은 더 강화된 규정을 숙지해야 불편 없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용량 규정과 더불어 새롭게 달라진 안전관리 방안을 정리했습니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기본 규정
보조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위탁 수하물에는 넣을 수 없고 반드시 휴대하여 기내에 가지고 탑승해야 합니다. 알카라인 등 일반 건전지 형태는 위탁 수화물에 넣을 수 있지만, 리튬배터리는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 용량에 따른 반입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Wh 이하 : 스마트폰용 소형 보조배터리는 제한 없이 반입 가능하나, 6개 이상일 경우 발권 카운터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며, 단락 방지 조치 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100~160Wh : 노트북, 태블릿용 중형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허용됩니다. 단, 항공사 승인이 필요합니다.
160Wh 초과 : 캠핑용 대용량 배터리는 반입이 불가합니다.
특히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좌석 앞 주머니나 직접 소지해야 하며, 기내 선반에 보관하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안전조치입니다.
기내반입 전자담배 및 액상 반입 규정
보조배터리 외에도 전자담배 역시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100Wh 이하인 전자담배는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기내 액체 반입 규정을 따라 100ml 이하만 허용되며, 반드시 투명 지퍼백에 담아 보관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정은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모두 리튬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탑승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내반입 보조배터리 보완 방안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사고 이후 3월부터 시행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한 뒤, 오는 9월 1일부터 보완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보완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닐봉투 대신 절연테이프 제공
기존에는 단락 방지를 위해 비닐봉투를 제공했으나,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절연테이프를 제공해 배터리 단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격리보관백 의무 비치
국적 항공사는 모든 항공기에 보조배터리 화재 발생 시 사용 가능한 격리보관백(Fire Containment Bag)을 2개 이상 필수 탑재해야 합니다. 이는 초기 진압 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격리해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온도감응형 스티커 부착
기내 선반 외부에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부착해 내부 온도가 상승할 경우 색이 변하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승무원이나 승객이 조기 감지할 수 있어 화재 예방 효과가 기대됩니다.
화재 진압 훈련 강화
기존의 정기 훈련에서 더 나아가 실제 소화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 대응 훈련을 의무화했습니다. 각 항공사도 매뉴얼을 개정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기내반입 전 셀프체크인 하자
승객들도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용량을 미리 확인하고, 계산식(mAh × V ÷ 1000 = Wh)을 통해 반입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000mAh 보조배터리는 3.7V 기준 74Wh로 100Wh 이하이므로 최대 5개까지 반입 가능합니다.
반면, 30,000mAh는 111Wh로 항공사 승인 후 2개까지 가능하며, 50,000mAh는 185Wh로 반입 불가입니다.
또한 셀프체크인 5단계 절차를 따르면 더욱 안전합니다.
항공권 예약 시 안내 문자 확인
출발 24시간 전 항공사 재안내 확인
공항 도착 후 키오스크에서 규정 재확인
탑승 게이트에서 승무원의 최종 점검
탑승 후 반드시 직접 소지하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
국토교통부는 이번 보완방안을 통해 안전성과 이용자 편의를 동시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협력해 기준을 조율하고, 승객 불편은 줄이면서도 안전은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은 단순히 개인 물품 관리 차원을 넘어 항공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와 승객 모두 철저한 규정 준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국토교통부 보완책은 단락 방지와 화재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향후 항공기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승객들은 보조배터리 용량 규정을 숙지하고, 셀프체크인을 통해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안전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결국 모두의 여행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